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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부모와자녀

자녀양육 원칙 1. 완벽함보다 진보_보셀리노 부부이야기

by 설기설기백설기 2020. 7. 15.

 

제1원칙: 현재의 완벽함보다는 나아졌다는 데 초점을 맞춰라.

완벽주의 부모에 대한 분석

완벽주의자들은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에게서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받는데 온 정신을 집중한다. 자기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세워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부여한다. 그들은 일을 잘하고 절제도 잘하며 조직적이고 앞서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완벽주의자가 좌지우지하는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은 자신들이 늘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끼며 자란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든 (심지어 자신들의 존재조차) 부모님들에겐 대단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결론짓게 된다.

 

그러나 부모 역할에 있어서는 완벽보다 발전이 중요하다. 

 

1. 행위보다 성품을 인정해 주고 보상해주라.

아름다운 외모, 성적, 트로피가 중요한 게 아니다. 자녀의 품성 (상냥함, 정직함, 참을성, 절제력 등)을 인정해 주고 칭찬해하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그런 성실한 행동을 되풀이하는 것을 쉽게 발견할 것이다.

 

"축구시합에서 중도 포기하지 않는 너를 보니 정말 자랑스러웠단다."

"오늘 아침에 엄마를 도와주려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청소를 하더구나. 엄마는 참 행복했어."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도와주는 네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잘못 받은 거스름돈을 돌려주는 네가 참 자랑스럽구나."

 

2. 현실적인 기대치를 세우라.

항상 고쳐주려는 자세로 자녀를 대하지 말라. 성취감은 가장 큰 동기유발을 일으킨다.

 

3. 실수는 늘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라.

 

4. 실수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다.

우리는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뭔가를 배운다. 우리는 이것을 '성공적인 실패'로 부른다.

 

5. 완벽한 자녀가 아닌 탁월한 자녀가 되도록 가르치라.

완벽함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적인 반면에 탁월함은 성취될 수 있는 목표다. 자녀들은 저녁 식탁을 차리는 일과 진공청소기를 돌리는 것, 정리 정돈하는 일 등을 탁월하게 해낼 수 있다. 그래서 '훌륭한 자녀'를 길러내는 부모들은 "잘했다."라는 칭찬을 할 기회를 항상 노린다. 

 

6. 동료 간 경쟁보다 개인적인 성과를 강조하라.

취학 전 아이들은 서로 어울려 놀기만 하지만 학교에 들어가면 곧바로 경쟁이 시작된다. 일단 학교 생활이 시작되면 공부가 모든 경쟁이 초점이 된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자신으 비교하기 시작하고 그들에 비해 자신이 어느 정도 잘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학교 마당에서 노는 것도 예전과 다르다. 아이들은 더 이상 공을 튀기며 노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누가 더 공을 오래 높이 그리고 빨리 튀길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개별적인 목표를 세우고 자기만의 목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끊임없는 경쟁 생활 속에서 지내는 자녀들을 돕는 방법이 될 것이다.

 

7. 비교하지 말라.

비교하지 않고 살 수는 없으므로 부모들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해결책을 찾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외모와 성적, 그리고 능력을 주변의 친구들과 비교하려 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오히려 자녀의 특징과 고유한 자질들을 발견하고 이를 격려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두뇌나 미모보다는 성품과 인격에 관련된 부분을 세워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8. 무조건적인 사랑을 표현하라.

무조건적인 사랑은 결과와 관계없이 풍부하게 표현된다. 무조건적인 사랑은 행위가 아닌 사람됨을 기초로 하는 사랑이다.

 

9. 사람됨과 행동은 서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아이들은 대개 겉으로 드러난 행동과 속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자녀를 훈계할 때는 아주 구체적으로 하라. 그들이 실수했다고 해서 그들이 실패작이란 뜻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주어라.

자녀들이 스스로를 실패작이라고 믿기 시작하면 영적인 싸움은 반드시 패배로 끝나고 만다. 그릇된 정체감이 형성되고 자아실현은 생각하기 힘들어진다.

자신이 하는 행동과 자기 존재 가치 사이의 차이를 잘 알지못하는 십대들을 돕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효과적이다. "네가 한 행동은 잘못되었고 용납될 수 없다. 분명 실수한 거야. 하지만 내 말을 잘 들어보렴. 그렇다고 해서 너에게 실망했다거나 앞으로는 다시는 잘 할 수 없다는 게 아니야. 우리는 너를 사랑한단다. 너는 사려깊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야. 하지만 네가 오늘 한 일은 무책임했다. 이제 맘이 좀 풀리니?"

 

10. '불완전 선언'을 걸어놓고 준수하라.  

 

불완전 선언

 

오늘부터 나 ___________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선언한다. 더불어 내 배우자와 아이들도 불완전하여 실수가 많다는 것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나는 평범한 인간으로서 과거에 많은 실수를 범했고 앞으로 더 많은 실수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내가 저지른 실수들이 기쁘지는 않지만, 한편 그로 인해 많은 성장을 이룬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더 이상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두 손을 묶고 과거의 잘못들이 내가 가는 길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다시 한번 실수한다면 거기서 많은 교훈을 얻을 것이다. 나는 실수를 딛고 성장할 것이며 큰 진전을 이룰 것이다. 업적과는 무관하게 나는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장차 더 나은 부모가 되면 나의 결점들을 가족과 나눠 가족들로 하여금 나의 실수를 통해 자라도록 할 것이다. 이날로부터 나는 더 이상 완벽에 대한 헛된 열정에 휘둘리지 않고자 한다. 대신에 진보를 갈망하고 성장을 열망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무슨 프로그램을 보다가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빠도 군대에서 태권도를 배웠다며 신나서 가르쳐주시겠다고 했지요. 아빠는 기본 자세를 알려주셨고 저는 즐거운 마음으로 기본 자세를 취했습니다. 완전 꼼꼼하고 완벽주의 경향이 있던 아빠는 "아니 무릎을 좀 더 굽혀, 이렇게 말이야..." 그래서 저는 더 굽혔는데, 이번에는 발의 각도가 문제가 되었고, 발의 각도를 아주 조금씩 틀면서 아빠가 원하는대로 맞추어 놓으면 손의 위치가 잘못되고, 나중에는 주먹진 손도 잘못되었다고 이렇게 고치라며 끊임없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발차기, 손뻗기는 해보지도 못하고 기분만 상한 채 아빠한테는 절대 그 어떤 것도 가르쳐달라고 하지 말자는 결심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들이나 딸이 줄넘기나 운동을 할 때, 올바른 자세를 처음부터 말해주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힙니다. ㅠ.ㅠ

그나마 저런 경험을 했기에 그것이 얼마나 듣기 싫은 말인지,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고추가루 뿌리는 일인지 아니까 유혹을 잘 이겨내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운동을 하는 아이들이 알아서 자세를 바로 교정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서 동작이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나아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선수를 키우는 것도 아닌데...뭐 하고 약간 옆집 아이 대하듯 마음을 먹으면 편한 것 같습니다. 옆집 아이에게는 칭찬할 거리를 발견하려고 하니까요.. ^^ 

 

요즘 아들과 거의 매일 유튜브로 홈트레이닝을 하는데, 자세가 좀 틀려도 그냥 놔둡니다. 저나 똑바로 하자라는 생각도 있고, 몇 세트 하다 보면 "아~ 이렇게 하는 구나."하고 바로 고쳐서 하게 되니까요. 운동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하다보면 스스로 깨닫게 되는 날이 오더라고요. 

 

내가 하고 있는 자세가 맞았는지 틀렸는지 지켜보고 있는 것도 굉장한 압박일텐데, 나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 노력은 알아주지 않고 그건 틀렸어, 이렇게 고쳐하고 부모의 방식을 말해버리면 얼마나 기분이 상할까요?

 

사실 어떤 위급한 상황을 대처하는 훈련이 아닌 이상에는 좀 틀려도 완벽하지 않아도 누구에게 해가 되거나 건강이 나빠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 바로 고쳐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다른 사람을 볼 때는 한쪽 눈을 감는 것... 자녀에게도 그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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