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2 방영
첫번째 실험
1. 단어카드를 3분동안 보여주고 칠판에 생각나는 단어를 쓰게 합니다.
2. 선생님이 단어를 쓰고 있는 아이들에게 칭찬을 해 줍니다.
- 야, 너 정말 똑똑하다.
- 대단한대!
- 야... 머리 좋구나.
- 와, 계속 생각나는 거야?
- 진짜, 짱이다, 짱!
3. 아이들이 적고 있는 동안 단어카드를 책상에 놓고 선생님이 전화를 받으러 나갑니다.
이제 이 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외웠던 단어가 기억나지 않자, 아이들이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나는 사실 똑똑하지 않은데, 과분한 칭찬을 받았으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
모두 답안지를 훔쳐보지는 않았지만,
70%는 몹시 불안에 떨며 답안지를 훔쳐보았습니다.
선생님이 칭찬해준 것처럼
똑똑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 대단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 말입니다.
당신은 그렇게 되지 못한 자신을 굴욕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칭찬을 해준 사람이 다시 와서는 '아, 지금 보니 그렇게 천재는 아니었구나',
'넌 그냥 보통이네'라고 말을 한다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되죠.
바로 그러한 압박이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것입니다.
첫 번째 실험을 어른들에게도 했습니다.
별로 많이 쓰지도 않고 있던 상황인데 머리가 좋다. 암기 능력이 좋은 것 같다라는 칭찬을 합니다.
칭찬 끝에 점수판이 등장합니다.
이것이 어제 오신 분들의 점수이고요
이 부분은 오늘 오신 분들의 점수인데
보통 22개에서 24개 정도 맞으세요.
라는 말도 하구요.
칭찬에 따라오는 것, 결과에 대한 기대
그래서 우리는 칭찬을 들으면 왠지 불안해집니다.
연구원이 단어 카드를 놓고 실험실을 나갑니다.
잘한다는 칭찬에 걸맞는 사람이 되려면
그들은 앞으로 몇 개의 단어를 더 써야 할까요?
그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단어카드를 들춰보게 되지요.
왜 들춰봤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자신이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실험영상에서 보신것과 같이
그들은 심지어 부정행위를 해서라도 똑똑하게 보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아이에게 뭔가 말해주어야 했다면 이렇게 말했어야 합니다.
칭찬 대신 노력한다는 소리를 들은 아이들은
부정행위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네가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보고 탐색하는 것이 중요해요.
심지어 실패를 했을지라도 아이들은 부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내가 오늘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고
어떤 건 잘했고 못했고 이런 것에 대해서
부모와 함께 의논하고 이후에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거죠.
두번째 실험
'칭찬의 효과: 아이를 칭찬해주세요'라는 현수막을 걸어놓은
커다란 차 위에서
아이들이 블럭쌓기나 그림을 그릴 때
부모님들에게 아이를 칭찬해 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칭찬차에 오른 부모들은 4시간 동안 똑같은 칭찬을 반복했습니다.
최고다, 잘한다, 착하다.
다른 칭찬의 말은 없을까요? ^^;;
세번째 실험
아이들이 관심을 요구할 때 습관처럼 내뱉는 칭찬의 말들,
이러한 칭찬이 자신감을 높여줄것이라는 믿음,
이 오래된 믿음이 실은 틀렸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실험입니다.
아이들은 퍼즐로 되어있는 수학문제를 두번 풀게 됩니다.
두번째 문제를 풀기 전, 아이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줍니다.
첫번째 문제와 비슷한 수준의 문제,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빨간방 아이들: 거의 비슷한 문제를 선택합니다.
파란방 아이들: 단 한명을 제외하고 어려운 문제를 선택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요?
그 해답은 선생님의 말에 있습니다.
파란방 아이들(어려운 문제를 선택한 아이들)에게는
선생님들이 다음과 같이 말을 합니다.
- 어려운 문제를 끝까지 잘 노력하는 구나.
- 차분하게 하더니 어려운 것도 다 맞았네.
- 중간에 어려운 문제도 있었는데 침착하게 참 잘 푸네.
빨간방 아이들(비슷한 문제를 선택한 아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이 말을 합니다.
- 잘한다, 머리 좋네.
- 아까 그건 어려운 문제였는데 머리가 좋은 편이구나!
- 똑똑하네. 문제 금방 이해했네.
문제풀기가 다 끝나고 아이들에게 다음 중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합니다.
- 여태까지 이 문제를 풀었던 친구들의 점수
- 문제들을 더 잘 풀 수 있는 문제풀이 방법
파란방과 빨간방 아이들은 무엇을 선택했을까요?
파란방 아이들: 문제풀이 방법 선택
파란방 아이들의 말입니다.
- 아까 틀렸던 문제들이랑 그런 문제풀이방법이 궁금했어요.
- 틀린 문제를 알아야 다음에 또 안 틀리니까요.
- 문제풀이 방법을 알면 따라잡을 수라도 있기 때문에요.
똑똑하다는 칭찬을 들었던 빨간방 아이들: 친구들의 점수 선택
이 아이들의 관심은 오로지 자신이 누구보다 얼마나 똑똑한지를 확인하는 것이죠.
이것에 관해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정윤경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머리가 좋다는 칭찬은
자기가 수행한 과제가
내가 머리가 얼마나 좋은지 나쁜지를
평가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도록 만들기 떄문입니다.
만약에 어렵고 새로운 과제를 해서 실패한다면
오히려 자신의 머리가 나쁘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에
새롭고 어려운 과제는 큰 부담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 아이들은 새롭고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한때 TV와 신문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과학,수학,영어 영재들 은 왜 평범해지는 것일까요?
그들의 뛰어난 영재성은 어디로 사라져버리는 걸까요?
이것에 대해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캐롤 드웩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에게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은
'거봐, 생각처럼 넌 그렇게 똑똑하지 않아'라는 것을 뜻하거든요.
그래서 그들은 차라리 열심히 하지 않고
좋지 않은 결과를 받은 다음
사람들로부터
'쟤는 정말 천재인데 열심히 안해서 그런 거지, 열심히 하면 잘 할 거야'라는
평가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죠.
워싱턴대학교의 로버터 클로닌저 박사는 끈기에 대해 연구합니다.
그는 끈기있는 사람들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일을 시작했을 때
그 일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몰두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은 끈기를 만드는 두뇌 회로가 활성화 되어있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 건가요?
로버트 클로닌저 박사는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한 실험을 했습니다.
미로 속에 생쥐를 넣어놓고
도착점에 도달해도먹이를 바로 주지 않음으로 끈기를 훈련시킨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부분이 잘못됐고
그것에 대한 의견과 존중,
그리고 미래에 더 잘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자신이 일을 잘했을 때나 잘못했을 때에도
항상 칭찬받기만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끈기
그것은 실패를 인정하고 좌절을 배워야만 생겨나는 것이죠.
세 번째 실험에 참여했던 아이들 중에
- 똑똑하네
- 머리가 좀 좋은 편인 것 같은데!?
와 같은 칭찬을 들은 아이들 얼굴에서는
기쁨은 커녕 불안이 느껴집니다.
왜 그럴까요?
심리학자 알피콘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제 생각에 문제는
저희가 무엇을 칭찬하는가 혹은 얼마나 칭찬하는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평가하려는 그 생각 자체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칭찬한다는 것은 평가를 한다는 것입니다.
칭찬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을 차갑게 대하는 것이고
쌀쌀맞게 대하는 것이고
다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이분법적 사고입니다.
사실 칭찬을 하는 것은 통제를 하는 것이지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네번째: 칭찬스티커
10명의 초등 2학년 아이들이 100분동안 책을 읽을 것입니다.
한 권씩 읽을 때마다 선생님이 칭찬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책장에는 초2 수준 150권, 유치원 수준 150권이 함께 꽂혀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100분 동안 읽은 책은 192권,
그러나 초2 학년 수준의 책은 22권 뿐입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칭찬이나 상을 받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쉬운 책을 고를 겁니다.
그래야 빨리 읽고 상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또한 보다 깊이 없이 책을 읽을 겁니다.
이해가 아니라, 빨리 끝내는 것이 목적이 되기 때문이죠.
칭찬스티커를 얻기 위한 보상의 수단으로 이미 설명돼 버리기 때문에
아이들은 책에 대한 즐거움이나 그것을 통한 발전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잃어버리게 되요.
칭찬스티커는 필요하지 않아요.
칭찬은 어떻게 하는걸까요?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야 하는 걸까요?
그래서 못하는 것은 벌을 주고 잘하는 것은 당근을 주는데
그런 건 당나귀한테나 해당이 되는 것이고 우리 아이들이 당나귀는 아니잖아요.
아이들은 사실 마음으로 편해야지
그리고 마음으로 진정으로 자기가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바람직한 행동을 하거든요.
우리가 찾고 있던 좋은 칭찬, 그러나 답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아이를 향한 관심과 믿음이 있다면 굳이 칭찬은 필요하지 않지요.
쉬운 칭찬 대신 필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대화입니다.
쉬운 칭찬 대신 필요한 것은 진심어린 사랑입니다.
다섯번째
유치원생에게 야채주스를 줍니다.
첫 날 먹은 각 그룹의 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375ml를 먹은 왼쪽 그룹에게는 야채주스를 줄 뿐 아무런 칭찬을 하지 않습니다.
330ml를 먹었던 다른 그룹에게는 둘째날부터 칭찬스티커를 준다고 합니다.
첫 날에는 한 모금도 먹지 않았던 형근 어린이가
칭찬스티커를 받기 위해 꿀~꺽, 꿀~꺽하고 마시다가 토 할 뻔 했다고 말합니다.
칭찬해준 그룹은
단 하루만에 야채주스를 먹은 양이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330ml → 1275ml)
일주일 후, 실험 마지막 날
야채주스를 다먹어도 칭찬스티커를 붙여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칭찬이 사라지자 마신 양이 반이나 줄어듭니다.
(1275ml → 655ml)
칭찬을 하지 않았지만, 야채주스맛을 차츰 좋아하게 된 거죠.
'잘했어, 네가 한 일이 마음에 든다'라고 하며
아이들을 계속 평가하려는 분들은 아이들을 별로 믿지 않는 분들입니다.
아이 스스로는 좋은 일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죠.
칭찬을 통해 아이들을 조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 이 부분은 좀 인본주의적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bs가 좋은 내용도 많지만 인본주의적인 것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인본주의적인 내용이 있다고
다른 좋은 것들에 귀막고 눈을 감기 보다는
좋은 것은 잘 취해서 배우고
좋은 것들 사이에 교묘히 묻어있는,
제가 생각할 때 비진리인 가치관들은
각자가 알아서 걸러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지식이 너무나 얕고
여기서 말하는 것도 흐름에 방해되기에
제 생각을 이 정도로만 표현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는 그저 우리가 보는 것을 설명해 주면 됩니다.
만약에 아이가 그림을 그린다면 '그림에 보라색을 많이 사용했구나'라고 하거나
'사람들의 발가락을 그렸구나'라고 하거나 '과자를 친구에게 좀 주었구나'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런 말은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어떻게 느껴야 할지 결정하게 만들어주고
스스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결정하게 해줍니다.
세 번째로는 질문을 할 수 있어요.
'그 발가락 그리는 방법 어떻게 생각해 냈니?'라고 하거나
'네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 보라색이니?'라고 하거나 '왜 과자를 나누어 먹기로 했니?'라고 묻는 겁니다.
'네가 이것을 한 것이 마음에 들어'라고 하면서 아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에요.
저희가 본 것을 말하고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들이 반응을 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런 것이 아이들로 하여금 도덕적인 사람들이 되도록 만들고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로 만듭니다.
외적 권위자의 지지나 인정에 절절 매는 사람 말고요.
여섯번째
다음 두 가지 말 중 어느 말을 선생님으로부터 듣기를 원하는지 선택하게 했습니다.
A: 재석아, 이번 수학시험 70점 받았어.
잘했어. 재석이는 착하지, 성실하지, 잘 생겼지,
선생님이 그래서 늘 기대가 많아.
집에서도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한다며?
재석이 머리도 좋고, 똑똑하고 그러니 앞으로 더 잘하자.
B: 지연아, 이번 수학시험 70점 받았어.
그런데 선생님이 생각하기에 70점은 지연이한테 조금 모자란 것 같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거든.
앞으로 문제 풀 때 좀 더 집중해서 풀고
수업시간에도 선생님 잘 보고 그러면 성적이 조금 더 잘 나올 것 같아.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A, B 둘 중 80%가
칭찬 A보다는 선생님의 조언 B를 선택했습니다.
우리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아이들은 칭찬 속의 숨은 의도를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순수한 기쁨, 내적으로 그냥 자연히 성장하는 것에서 오는,
배우는 것에서 오는 굉장히 즐거운 기쁨이 있거든요.
그 기쁨을 오히려 빼앗아가는 거죠.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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